제목 : 매출은 늘었는데 적자는 그대로… 온라인쇼핑업체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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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티몬) 등 소셜커머스 대표 3사의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3사의 총 매출은 2조5710억원으로 2015년 1조5461억원과 비교하면 6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사의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만 8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 배송 네트워크·할인 쿠폰 등 수천억 쏟아 부어 

 

적자 규모가 커진 이유는 각 사업자가 배송 네트워크, 직매입 서비스 구축비용과 할인쿠폰 등 마케팅에 수천억원의 비용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쿠팡은 2014년 직접 물건을 사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배송까지 자체 인력을 통해 해결하는 ‘로켓배송’을 선보였다. 또 자체 배송인력 ‘쿠팡맨’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배송지역을 전국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인건비는 2016년 5664억원으로 2015년(3626억원)보다 56.1% 급증했다.

여기에 2015년에 6916억원이었던 판매비와 관리비가 9548억원으로 1년 사이에 2632억원 증가했다. 열심히 일해 돈을 많이 벌었는데 많이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아울러 지난해 인천과 이천에 각각 9만9000㎡(약 3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물류센터 건립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했다. 

이에 쿠팡의 2016년 영업손실은 2015년(5470억원)보다 182억원 가량 증가한 5652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작년 영업손실을 636억원으로 2015년 1424억원에서 50%가량 줄여 수익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적자는 면치 못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부담으로 전과 같은 투자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티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585억원으로 전년(1419억원)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신사업 온라인 마트와 투어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약 600억원이 소요돼 손실 폭을 넓혔다.

 

 

◇ 온라인쇼핑업체 ‘치킨게임’은 올해도 ‘현재진행형’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치킨게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들이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가 1등 업체로 몰리는 속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경쟁사에 뒤지지 않기 위해 사업을 계속 늘릴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이들 업체들은 직매입, 여행, 금융 몰, 온라인 신선식품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왔다.

이들은 큰 손실을 보는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적자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실적을 놓고 봤을 때 위메프만 영업손실을 절반 정도 만회했을 뿐 나머지 업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 업체 가운데 일부는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온라인쇼핑 업계 성장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사업다각화 전략과 미래 비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아마존 ‘드론배송’… 알리바바는 수수료 ‘무료’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외국 업체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핵심 경쟁력은 판매 수수료가 ‘공짜’라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판매 수수료가 없는 대신 상품 검색결과 상단에 제품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광고료를 받는 것이다.

반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쿠팡 12.3%, 티몬 13.5%, 위메프 14.5%로 나타났다. 

또 판매수수료와 별도로 서버이용료도 부과한다. 소셜커머스업체들의 서버이용료는 쿠팡 월 10만원, 위메프 10만원, 티몬은 첫달 11만원 부과 후 매월 3만3000원을 부과한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설립 초창기에 광고를 하지 않고 입소문을 통해 고객을 끌어 모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본을 고객 서비스 향상에 사용했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출혈 경쟁을 벌이는 국내 업체와는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드론(drone:무인항공기) 배송’이 등장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같은 서비스와 달리 드론이 직접 물건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방식으로 배달비 절약 등 사업 효율성으로 높이고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과도한 마케팅 경쟁 대신 자신만의 무기로 ‘세계 양대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신아일보] 조재형·신민우 기자 grind@shinailbo.co.kr, ronofsmw@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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